뉴스데스크염규현

'나 혼자 산다' 1인 가구 520만 돌파, 시장 판도 변화

입력 | 2016-09-0720:13   수정 |2016-09-07 20:2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혼자 사는 1인 가구 시대가 활짝 열렸습니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이렇게 식탁에 가족 4명이 오순도순 모여 앉은 4인 가구가 가장 많았는데요.

그 5년 뒤인 2010년에는 2인 가구가 대세가 되더니 이번 조사에서는 1인 가구가 제일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혼자 밥 먹고 혼자 술 마시는 이른바 혼밥, 혼술을 겨냥한 마케팅도 활발해져 시장의 판도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먼저 염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1살 대학생 최정현 씨.

살림을 모두 혼자 하고 고기가 먹고 싶을 때는 1인 전용 보쌈집에 갑니다.

[최정현/1인 가구주]
″결혼하기까지는 적어도 10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싶어요. (그때까지는) 지금과 같은 혼자 사는 형태로 생활하지 않을까…″

최씨 같은 1인 가구는 지난해 520만 가구로 5년 새 99만 가구나 늘었습니다.

전체의 27%, 2인 가구나 4인 가구 등 가구 유형 가운데 가장 많아져 미국 영국과 비슷한 수준이 됐습니다.

1985년엔 5인, 1990년부터 2005년까지는 4인 가구가 가장 보편적이었지만 2010년엔 2인 가구가 1위가 되더니 다시 5년 만에 혼자 사는 집이 다수가 된 겁니다.

이제 미니 단호박, 2개씩 들어 있는 양파와 대파 등 소포장 식재료부터 미니 밥솥에 1인용 와인까지, 유통가에선 한 사람을 위한 제품이 흔해졌습니다.

올해부터는 이곳 대형마트 초밥 코너에서도 1인 가구를 겨냥해 이렇게 낱개 판매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여영상/한국투자증권 유통 연구원]
″1인 가구가 확대되면서 나만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특정 분야에 대해서는 돈을 아끼지 않는 소비 형태도 나타나고 있는 것 같고요.″

혼자 온 손님 전문 식당이나 싱글 여행 상품도 속속 등장해 1인 바람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염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