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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혁
'검은 색·진동' 말벌 자극하는 요인, 공격 피하려면?
입력 | 2016-09-0820:29 수정 |2016-09-0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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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벌초나 성묘하다가 말벌에 쏘여서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말벌이 덤빌 때는 움직이면 안 된다, 화려한 옷이 안전하다는 속설들이 있는데 다 틀린 얘기라고 합니다.
차주혁 기자가 실험으로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추석을 앞두고 벌초가 한창이던 주말, 경남에서만 성인 2명이 벌에 쏘여 숨졌습니다.
꿀벌에 비해 200배나 독성이 세고, 떼로 공격해 계속해서 침을 쏘는 말벌이었습니다.
[원익진/한국양봉협회 서울지회장]
″꿀벌은 좀 유순한 편이지만 말벌들은 공격적이에요. 무조건 건들면 사람을 쏘니까….″
실험을 해봤습니다.
벌집 주변을 툭툭 치자, 말벌 수십 마리가 몰려나와 위협적으로 마네킹 주변을 맴돕니다.
검은색 모자에는 수십 마리가 달려든 반면 밝은 색 모자에는 현저히 숫자가 적었습니다.
화려하고 밝은 색을 공격한다는 속설과 달리 말벌은 곰이나 오소리 같은 천적들의 짙은 털 색깔에 더 사납게 반응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벌을 만나면 가만히 움직이지 말라는 것도 잘못된 상식입니다.
벌은 영역을 중시하는 특성이 있어 벌집에서 20미터 이상 떨어지면 대부분 집으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정종철/국립공원연구원 책임연구원]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그 장소를 벗어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벌은 소음에 반응하지 않지만, 작은 진동에도 민감하기 때문에 벌집 주변을 건드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만약 쏘였을 때는 ′쇼크′가 오기 전에 빨리 병원에 가야 합니다.
MBC뉴스 차주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