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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갤럭시 노트7' 1백만 대 리콜, 사상 최대 규모

입력 | 2016-09-1620:09   수정 |2016-09-1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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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화재 우려가 불거진 뒤 노트7의 기내 사용을 제한하는 항공사들이 잇따르고 있죠.

나라마다 항공사마다 제한 수위가 조금씩은 다르지만 비행기에 타면 노트7을 켜서는 안 되고 충전해서도 안 되고 수하물로 부쳐서도 안 된다는 내용들입니다.

이렇게 제한조치가 속속 잇따르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갤럭시 노트7에 대해 휴대폰 분야 사상 최대 규모의 공식 리콜을 발표했습니다.

이동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가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의 공식 리콜을 발표했습니다.

미국에서 팔린 노트7의 배터리에 결함이 있어, 과열되거나 불이 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위원회는 지금까지 보고된 92건의 과열 사례 중 81건에서 화상이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며 제품 사용자는 즉시 노트7의 전원을 끄고 환불이나 교환을 받으라고 권고했습니다.

[엘리엇 카예/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 회장]
″갤럭시 노트7이 심각한 화재 위험을 안고 있기 때문에, 모든 구매자들은 즉시 리콜 받기를 바랍니다.″

이번 리콜 대상은 미국에서 판매된 노트7의 대부분에 해당하는 100만대.

휴대전화 분야에서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위원회의 발표 직후 미 교통부도 노트7의 기내 사용과 수하물 운송을 전면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지난 8일 ′강력한 권고′ 수준에서, 아예 ′금지 명령′을 내려 조치를 더 강화한 겁니다.

삼성전자는 노트7에 대한 자사의 기존 대책이 그대로 수용됐다며 이는 미국 측도 새 배터리의 안전성을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팀 벡스터/삼성전자 미주법인 부사장]
″노트7의 배터리 문제는 해결됐습니다. 삼성과 관련 없는 외부 배터리 전문가를 통해 새 배터리를 검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국내 19일, 미국 21일로 예정된 새 제품 교환을 위해 연휴 기간 동안 구미 생산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노트7이 배터리 논란으로 주춤하는 사이 경쟁사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은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주가 역시 나흘 연속 오르며 연중 최고 수준까지 뛰어올랐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