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민주

폭염에 금값된 배추 대신 얼갈이배추·열무 '불티'

입력 | 2016-09-2320:27   수정 |2016-09-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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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폭염으로 치솟은 배추값 때문에 직접 김치를 담가 먹는 게 요즘 큰 부담인데요.

이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저렴한 얼갈이배추나 열무가 불티나게 팔리고 포장 김치도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합니다.

박민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가정에서 김치를 담그고 있는 50대 주부.

자세히 보니 배추보다 잎이 성글고 작은 얼갈이배추, 그리고 열무를 절여서 김치를 담그고 있습니다.

평소 배추를 사서 김치를 만들었지만 비싼 배춧값 때문에 값이 저렴하면서도 맛이 비슷한 얼갈이배추와 열무를 대신 사용하고 있는 겁니다.

[최선미]
″배추가 한통에 1만 원 정도나 하니까, 대체방안으로 열무랑 얼갈이배추를 섞어서 담그고 있죠. 맛에 큰 차이는 없는 거죠″

추석 이후 소폭 내리긴 했지만 배춧값은 여전히 작년보다 2배 이상 비싼 상황.

값이 절반 이상 저렴한 얼갈이배추와 열무가 대체재로 떠오르면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3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런 얼갈이배추나 열무는 보통 한여름에만 집중적으로 팔리지만 올해에는 지금까지도 판매량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조은호/대형마트 채소 담당]
″열무와 얼갈이배추 가격도 작년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배추 가격이 워낙 비싸다보니 작년보다 2~3배 더 팔리는 추세입니다.″

포장 김치도 국산, 중국산을 가리지 않고 매대에 진열해놓으면 당일에 모두 팔려나가면서 물량이 모자랄 정도입니다.

유통업계는 가을 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다음 달 말은 돼야 배춧값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민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