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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산
원자 보는 현미경 '4세대 방사광가속기' 완성 "세계 3번째"
입력 | 2016-09-2920:11 수정 |2016-09-2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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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포항에 ′4세대 방사광가속기′라는 ′초대형 현미경′이 세계 3번째로 완성됐습니다.
원자단위까지 세밀하게 볼 수 있다는 이 현미경, 어떤 건지 손병산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 리포트 ▶
드론을 띄워 내려다본 ′4세대 방사광가속기′입니다.
여의도보다 4배 넓은 땅에 직선거리 1.1km에 이르는 시설로 설계에서 제작까지 국내 기술로 이뤄진 초고성능 현미경입니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긴 통로에서 전자를 빛의 속도로 빠르게 만들어 X-선 레이저를 발생시키는데, 그 밝기가 바로 옆에 있는 기존 3세대 가속기의 1억 배에 달합니다.
덕분에 머리카락보다 수십만 배 얇은 나노미터 크기와 ′1천조분의 1초′인 펨토 초 단위의 움직임도 볼 수 있습니다.
물질의 기본 입자인 원자의 움직임까지 관찰 가능해진 겁니다.
[송창용 교수/포스텍 물리학과]
″우리가 알지 못했던, 또 이해할 수 없었던 많은 새로운 현상들이 발견될 겁니다.″
우선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질병을 일으키는 단백질 구조를 파악하기가 전보다 훨씬 쉽기 때문입니다.
또 광합성 현상을 파악해 신재생에너지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오늘 준공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도 과학기술 발전과 미래 신산업 육성에 4세대 방사광가속기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꿈을 또 하나 실현하고, 미래를 향한 더 큰 한 걸음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4천3백억 원을 투입해 4년여 만에 완성된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국내 연구진을 중심으로 내년 초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갑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