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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
"운동장 등 학교시설 적극 개방" 찬반양론 팽팽
입력 | 2016-10-0420:41 수정 |2016-10-0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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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운동장과 체육관 같은 학교시설을 시민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개방해야 한다는 서울시의회 조례안이 최근 통과됐는데요.
학교와 학부모는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게 된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용산의 한 고등학교, 밤늦게 들어온 누군가가 술에 취해 인조잔디를 태웠습니다.
초등학교에 외부인이 침입해 흉기를 휘두르기도 했고 조기축구회가 허락도 없이 학교 운동장 구석에 컨테이너를 갖다놓고 삼겹살을 구워먹는가 하면 음식을 해 먹으려고 학교 창고에 LPG 가스통을 숨겨놓았다 적발된 동호회도 있었습니다.
모두 지난 2001년부터 학교가 담장을 허물고 주민들 공간으로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생긴 일입니다.
[김현희/초등학생 학부모]
″저희 아이가 매주 월요일마다 봉사 활동을 하는데요. 담배꽁초나, 깨진 소주병을 치우는 것에 대해서는 옳지 않다고 봅니다.″
지금도 서울의 공립학교들은 지역 주민들이 시설사용을 신청하면 80~90%는 허가를 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서울시의회는 ″개방이 제한적″이라며 주말이든 평일 밤이든 학생들이 없는 시간대라면 사실상 의무적으로 학교시설을 개방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 조례에 따르면 학교장은 시설 개방을 허락하지 않을 때 서면으로 구체적인 사유를 밝혀야 합니다.
지역주민들은 학교 시설물 이용 확대를 원하고 있지만 학부모들은 외부인이 학교에 드나드는 게 걱정입니다.
[서인자/초등학생 학부모]
″어른들이 많이 와서 있다보면 혹시라도 외진 공간에서 성범죄자들이 있지 않을까 걱정스러운 우려도 있습니다.″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학교장들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김민영/서울 신북초등학교 교장]
″학교장으로서는 학교안전이 우선 확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을 도외시하고 다른 것을 생각할 수없는 입장입니다.″
갈등이 증폭되자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입장을 반영한 수정안을 다음 달 서울시의회에 제출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