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상훈

'막히고 끊기고' 곳곳 산사태, 대규모 정전도 속출

입력 | 2016-10-0520:07   수정 |2016-10-0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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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산사태도 곳곳에서 발생했습니다.

절개지가 붕괴되며 지나던 승용차들을 토사가 덮쳤고, 교통이 통제된 도로도 속출했습니다.

이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남 창원 진해간 국도 25호선입니다.

무너진 산비탈에서 흙탕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집니다.

도로를 집어삼킬 듯합니다.

차들은 꼼짝도 못합니다.

[함미경/운전자]
″(1시간 만에) 지금 한 5~10미터 이 정도 나왔어요. (답답하니까) 몇몇 차들이 역행해서 가고 있거든요.″

부산~울산고속도로 터널 천장 환풍구에서는 흙탕물이 퍼붓습니다.

온통 돌과 흙더미 천지, 운전자는 겨우 피해 갑니다.

대전~통영고속도로 고성3터널에서는 절개지가 붕괴되면서 지나던 승용차를 덮쳤습니다.

도로가 침수되면서 달리는 버스 안도 황토물에 잠겼습니다.

초속 44미터의 강풍, 태풍 길목에 있던 남해안 섬들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집채만 한 파도가 등대섬 소매물도를 쉴 새 없이 몰아칩니다.

[소매물도 주민]
″기름탱크하고 전부 다 떠내려가네... 기름탱크하고... 잔교는 이미 부서졌고...″

물바다로 변한 횟집과 상가는 간판들만 겨우 보입니다.

주민들은 발을 동동 구릅니다.

[인근 주민]
″(물이) 계속 들어옵니다, 지금. 안에 뻥뻥거리면서 터지고 있네. 저 안에서 소리 나네.″

정전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거제에서는 15만 볼트의 고압선이 끊어지고 마산어시장도 가로수가 넘어지면서 전선이 끊겨 경남지역 7만여 가구가 정전불편을 겪었습니다.

MBC뉴스 이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