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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래
태풍 지나가고 쓰레기장 된 항만, 운영 차질
입력 | 2016-10-0720:13 수정 |2016-10-0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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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태풍은 갔는데 울산항은 여전히 마비 상태나 다름없습니다.
전례 없이 밀려든 막대한 양의 쓰레기 탓인데요.
선박 입출항은 물론 건조에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조창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서진 냉장고며 생활쓰레기, 나뭇조각까지 울산항이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울산 태화강을 따라 태풍에 떠밀려 내려온 것들입니다.
굴착기로 치워 보지만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양대은/굴착기 기사]
″쓰레기양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다른 태풍 때 비교해서요. 말도 못하게 많습니다.″
태풍에 떠밀려온 쓰레기 때문에 부두에 정박된 해경 선박도 이처럼 꼼짝없이 갇혔습니다.
시동을 걸면 쓰레기들이 밀려 들어와 엔진이 멈추기 때문입니다.
대형 선박에 식수 등을 운반하는 또 다른 배도 쓰레기가 스크루에 감겨 운항을 포기했습니다.
엄청난 양의 쓰레기는 선박 건조에도 차질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소 안벽까지 쓰레기가 가득 들이찼습니다.
울산항만공사는 태풍 차바가 몰고 온 쓰레기가 400톤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평소보다 5배 이상 많은 양입니다.
[김병구/울산항만공사 과장]
″현재 투입되고 있는 장비보다 3배 정도 이상 되는 장비를 투입해 항 내 쓰레기를 수거할 예정입니다.″
태풍 차바가 지나간 지 사흘이 지났지만 상흔은 바다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MBC뉴스 조창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