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나윤숙

중금속 중독, 대상포진 부른다…예방법은?

입력 | 2016-10-0820:30   수정 |2016-10-0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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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상포진은 걸렸다 하면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데요.

의외로 중금속 중독과도 관련이 있었습니다.

나윤숙 의학전문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리포트 ▶

40대 대상포진 환자의 가슴 부위입니다.

빨갛게 물집이 잡혔던 자리에 붉은 딱지가 내려앉았습니다.

통증이 심해, 병원에 입원해 매일 주사를 맞고 있습니다.

[조연호/대상포진 환자]
″처음에 감기몸살인 줄 알았다가 몸에 수포가 발생해서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잠이 안 올 정도로 통증이 좀 있고요.″

발병 원인을 찾기 위해 진행된 각종 검사에서 다른 이상은 특별히 없었지만, 머리카락에서는 중금속 수치가 정상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대상포진 환자들을 조사해보면 절반은 수은 수치가, 10명 가운데 한 명은 납 농도가 정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대상포진은 어렸을 때 앓았던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세포에 남아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다시 활성화되면서 나타나는데, 중금속 중독이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한 요인이 되는 겁니다.

[이재철/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신경계라든지, 면역계, 호르몬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침으로 인해서, 면역성이 떨어짐으로 인해서 대상포진이 발현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중금속 축적을 피하기 위해서는 도금된 액세서리나 수은 건전지, 표백제나 염색약 같은 화학제품에 노출되는 걸 가급적 줄이는 게 좋습니다.

요즘 같이 일교차가 심할 때에도 대상포진에 잘 걸리는데요.

몸에 물집이 생기고, 3일 이내에 치료를 시작해야 ′대상포진 후 신경통′과 같은 합병증을 막을 수 있습니다.

MBC뉴스 나윤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