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성현

KTX산천, 4년간 불량 윤활유 바르고 아찔 운행

입력 | 2016-10-1320:45   수정 |2016-10-1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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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자동차처럼 고속열차 KTX에도 윤활유가 들어갑니다.

그런데 지난 4년 동안 KTX 선체 내 화재와 탈선을 초래할 수 있는 불량 윤활유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성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KTX 산천에 쓰이는 윤활유입니다.

바퀴와 레일의 마모를 막고 제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뿌려야 합니다.

그런데 2012년부터 KTX산천 46대가 4년 동안 사용한 윤활유 3,650리터는 모두 불량이었습니다.

정상 윤활유의 불이 붙기 시작하는 온도, 즉 인화점은 200~300도인데 반해 불량 윤활유의 인화점은 94도.

열차 주행 시 일반적인 레일 온도는 55-65도 사이지만, 94도 이상 올라갈 수도 있어 화재 위험도 배제할 수 없었습니다.

[김필수/대림대학교 교수]
″여름철에 온도가 올라갔을 때 화재의 가능성, 불이 붙을 수 있다는 뜻도 가지고 있고요.″

또, 인화점이 낮으면 윤활유가 쉽게 묽어져 레일이나 바퀴가 더 빨리 닳고 균열이 생기면서 최악의 경우 열차가 탈선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 7월에는 스위스 제품을 위조한 가짜 윤활유가 공급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위험천만한 운행이 4년 동안 계속됐지만 코레일은 제품을 도용당한 스위스 제조사의 항의를 받고서야 사태를 파악했습니다.

[코레일 관계자]
″저희들이 잘못된 부분이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다 시인을 했던 부분들이기 때문에….″

[함진규/새누리당 의원]
″국민 안전과 직결된 문제임에도 4년 동안 ′깜깜이 운행′을 해왔습니다. 위험성을 철저히 점검하고 책임을 분명히 가려야 합니다.″

뒤늦게 감사에 착수한 코레일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담당자를 징계하고 해당 공급 업체의 입찰을 제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