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윤수

가상화폐로 마약 거래, 판치는 인터넷 암시장

입력 | 2016-10-1920:19   수정 |2016-10-1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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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인터넷을 기반으로 전국에 필로폰을 대량으로 유통시킨 3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숨겨진 인터넷, 이른바 딥웹에서 가상화폐로만 마약을 매매해온 일당이 잡혔는데요.

이렇게 각종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는 인터넷암시장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의 한 주택가 골목길.

승용차 한 대가 들어오자, 잠복한 경찰 차량들이 앞뒤를 가로막습니다.

차에서 내린 남성이 소리를 지르며 거세게 저항합니다.

″잡아! 잡아! 수갑채워! 수갑채워!″

인터넷으로 거래되는 필로폰의 절반 이상을 유통하는 걸로 추정되는 39살 양 모 씨는 테이저건을 맞고서야 제압됐습니다.

서울 노량진동의 원룸에 들이닥친 경찰이 냉장고를 뒤지자 하얀 가루가 담긴 봉투가 나옵니다.

LSD와 엑스터시입니다.

[경찰]
″이거 다 압수합니다.″

해외 유학생을 비롯한 마약사범 80명이 인터넷으로 구입한 대마와 코카인, 엑스터시 가운데 일부입니다.

이들은 포털에 노출되지 않고 특정 브라우저에서만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암시장 이른바 ′딥웹′에서 거래했습니다.

대화를 나눌 땐 다른 이가 알 수 없는 암호 프로그램만 이용했고 결제는 가상화폐인 ′비트코인′만 썼습니다.

접속자를 확인하기 어려운 이런 인터넷암시장은 각종 범죄에 악용되고 있습니다.

′딥웹′의 경우 불법 사이트만 천5백 개가 넘고 마약거래사이트는 4백여 개에 이르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