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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현
"철판도 뚫는다" 가공할 '살상무기' 사제총기 제작 '비상'
입력 | 2016-10-2020:16 수정 |2016-10-2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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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마치 상다리를 잘라 얼기설기 만든듯한 총이 인명을 해쳤다는 것, 충격인데요.
사실 인터넷에 ′총기제조법′이 널려 있고 부품도 어렵잖게 구할 수 있는 게 현실입니다.
남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성병대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사제총은 모두 17개였습니다.
목재에다 가는 쇠파이프를 잘라붙인 뒤 쇠구슬과 폭죽용 화약을 넣어 만든 단순한 구조였습니다.
겉으론 조악해 보이지만 근접 발사했을 때의 위력은 실제 총에 못지않았습니다.
성씨 집에서 폭죽용 화약과 강력 접착제를 압수한 경찰은 성씨가 인터넷에서 제작방법을 보고 직접 총을 만든 걸로 보고 있습니다.
[조광현/서울강북경찰서 형사과장]
″화약을 분리해 낸 완구폭죽 껍데기, 글루건 등 총기 제작에 사용된 걸로 추정되는 물건들을 회수했습니다.″
서울 한 공구상가로 나가 성병대가 사제총 제작에 쓴 걸로 보이는 재료들을 직접 사 봤습니다.
쇠구슬 1천 원, 쇠파이프 1만 원, 폭죽 4천 원.
1-2만 원만 주면 구할 수 있었습니다.
제작방법은 인터넷에 널려 있습니다.
동영상사이트인 유튜브에 ′총기제작법′ 관련 키워드를 입력하자 300만 개 넘는 영상이 쏟아집니다.
영상을 따라서 만든 총을 발사해보니 플라스틱병은 산산이 부서지고 철판으로 된 과녁도 쉽게 뚫립니다.
[이윤호/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많은 정보가 해외사이트를 통해서 들어오고 있거든요. 완전히 차단할 수는 없죠, 사실은″
총기제작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도록 처벌이 강화됐지만 현실적으로 단속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