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주훈

멕시코서 마약사건 담당 판사, 조깅 중 총격 피살

입력 | 2016-10-2020:44   수정 |2016-10-2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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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멕시코에서 마약왕 구스만의 재판에 참여 중인 한 판사가 조깅을 하던 중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구스만과 관계가 있는 사건인지 의혹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주훈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주택가에서 조깅을 하는 한 남성에게 한 괴한이 따라붙더니 총을 꺼내 머리에 그대로 발사합니다.

총을 맞은 남성은 맥없이 쓰러지고 총격범은 도주했습니다.

피해자는 비센테 베르무데스 사카리아스 멕시코 연방법원 판사로 병원으로 이송 도중 사망했습니다.

[실비아 롱마이어/마약범죄 분석가]
″이번 사건은 멕시코 마약갱단의 전형적인 수법입니다.″

멕시코 언론은 사카리아스 판사가 조직범죄를 전문적으로 다뤄왔으며 마약왕 구스만의 재판에 관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탈옥한 뒤 올해 1월 다시 붙잡힌 구스만은 현재 연방교도소에 수감 중입니다.

멕시코 대법원장은 판사들의 신변보호를 요청했으며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도 진상조사를 명령했습니다.

구스만은 변호인을 통해 연관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멕시코에선 법조인 등 1,200명이 넘는 공직자가 마약조직에게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 1월엔 마약퇴치를 공언한 여성 시장이 취임 직후 살해됐습니다.

구스만은 살인과 마약범죄 혐의로 내년 초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될 예정이지만 감옥에서도 조직을 통제하며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이주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