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권순표

최순실, 독일법인 대표 '핵심측근' 교체…잠적해 수사 대비?

입력 | 2016-10-2320:03   수정 |2016-10-23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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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순실 씨 행방은 저희 취재팀도 독일 현지에서 계속 알아보고 있지만 여전히 묘연합니다.

이런 가운데 최씨의 독일회사 대표가 갑작스럽게 바뀌어서 그 이유가 뭔지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권순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최순실 씨의 페이퍼컴퍼니로 알려진 더블루 K,

그동안 더블루K 독일 현지법인의 대표이사는 최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 씨였습니다.

대통령이 사용해 화제가 된 핸드백 브랜드를 만들었고 문화계의 최고 실세로 부상한 차은택 감독과 최씨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그런데 지난 20일 갑자기 대표이사가 고씨에서 독일 교포 변호사인 박 모 씨로 바뀝니다.

미르, K스포츠 재단과 관련해 불법이 있으면 엄단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과 함께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시점이었습니다.

따라서 자금 유용 의혹에 대한 수사에 대비해 독일법에 적용을 받는 현지인으로 대표를 교체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씨가 인적이 드문 독일 작은 마을에 호텔과 주택 3채 등 부동산을 대거 매입한 부분에 대한 의혹도 증폭되고 있습니다.

스포츠 마케팅이란 사업목적에도 맞지 않고, 딸 정유라 씨의 훈련을 위한 것이라고 보기도 어렵다는 게 현지 주민들의 지적입니다.

[이웃 주민]
″한국 올림픽 승마 선수를 양성하려는 목적이라면 여기는 아닙니다. 아무런 시설이 없어요.″

최씨가 부동산 구입가격을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했거나 자금세탁을 시도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독일 슈미텐에서 MBC뉴스 권순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