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노재필

최순실 청와대 인사 개입 의혹, 민정수석까지?

입력 | 2016-10-2620:08   수정 |2016-10-2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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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순실 씨가 민정수석 등 청와대 인사에 개입한 정황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민정수석이라면 최순실 씨 같은 대통령 측근을 관리하고 감찰하는 자린데, 감찰 대상이 감찰하는 사람 인사에 관여했다는 얘기가 됩니다.

보도에 노재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의 최순실 씨 측근 사무실에서 나온 문건입니다.

당시 민정수석과 비서관의 사진과 약력이 담겨 있는데 공직기강 비서관과 민원 비서관은 공석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조응천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2014년 4월 15일에 물러났고, 문건에 이름이 올라있는 이중희 민정비서관은 5월 12일까지 출근했기 때문에, 문건은 이 두 날짜 사이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청와대 내부에서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이 문건과 실제 인선은 다르게 진행됐습니다.

문건상 추천된 곽상욱 감사위원 대신 김영한 변호사가 민정수석에 임명된 겁니다.

최순실 씨와 그 측근들이 이 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씨 측근 사무실에서 수석 인사 추천 대상이 담긴 문건이 나왔다는 점 때문에 ′인사 개입 의혹′을 살 수 있습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한민국 주요 인사는 최순실 인사로 운영되었습니다. 이렇게 무직자가 외교, 안보, 행정, 인사까지 개입하면서...″

또 이 사무실에서는 2014년 신설된 뉴미디어비서관 추천서도 나왔는데, 해당 인사는 실제로 비서관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비서관 추천인사]
″(추천됐다는 사실은) 일단은 뭐 대충 알았죠, 저는...″
(어떤 경로로 추천인에 올라가셨는지 그 경로는 아시나요?)
″그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검찰이 확보한 최순실 씨의 태블릿 PC에서도 역대 경호처장 현황이나 정부 조직 개편안 관련 평가 보고 문건이 담겨 있어, 최 씨가 인사는 물론 정부 조직까지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노재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