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신재웅

성병대 현장검증서도 "이 사건은 혁명" 횡설수설

입력 | 2016-10-2620:37   수정 |2016-10-2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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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패산 총격사건의 피의자 성병대의 현장검증이 이루어졌습니다.

검증 내내 성병대는 반성의 기미 없이 사건이 혁명이라고 외치거나 경찰관이 독살당했다고 하는 등 횡설수설 말을 늘어놓았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체크무늬 셔츠를 입은 성병대가 얼굴을 드러낸 채 현장 검증을 위해 경찰서를 나섭니다.

다소 격앙된 표정의 성 씨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말들을 늘어놨습니다.

[성병대]
″이 사건은 ′경찰 증오 범죄′지만, 끝에는 혁명이 있습니다. 혁명!″

부동산 중개업자 이 모 씨를 기다리던 골목에서 시작된 현장 검증.

총을 쏘고 둔기로 내리치는 장면을 재연하면서도 죄의식이나 거리낌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성병대]
″불을 붙이고 이렇게 쐈죠. 뛰어서 도망가니까 제가 따라갔죠.″

고 김창호 경감을 숨지게 한 오패산터널에선 김 경감이 경찰에 의해 독살당했다는 황당한 주장도 폈습니다.

[성병대]
″이 사람이 죽을 사람이 아닌데 아예 독살을 시켜버린 거예요. 그분이 어떤 분인지 사실 저는 정확히 모릅니다. 나쁜 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주민들은 30분에 걸친 현장검증 내내 한 번도 고개를 숙이지 않는 성 씨의 뻔뻔함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프로파일러까지 투입한 경찰은 추가 조사를 마친 뒤 성 씨에 대해 살인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다섯 가지 혐의를 적용해 모레쯤 검찰에 사건을 넘길 예정입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