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전준홍

자율주행차가 운전면허시험 합격할 수 있을까?

입력 | 2016-10-2920:29   수정 |2016-10-30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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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운전자 없이 움직이는 자율주행차라도 도로에 나가려면 정식 면허가 있어야 되겠죠.

자율주행차에게 운전면허시험을 보게 했는데요.

어땠을까요?

전준홍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각종 센서를 단 차량이 운전면허시험장의 굴절코스를 여유 있게 빠져나갑니다.

S 모양의 통로를 선을 밟지 않고 지나가고, 초보운전자가 어려워하는 주차도 척척 해냅니다.

주차된 차량을 보면 피해가고 보행자를 보면 멈춥니다.

행여나 구조물과 부딪힐 것 같으면 후진을 해서 방향을 바로잡습니다.

모두 대학에서 만든 자율주행차량입니다.

[정지원/카이스트]
″(자율주행차가) 운전 잘하는 사람보다는 못 할 것 같고요. 처음 운전을 배우러 온 사람보다는 잘할 것 같습니다.″

지금 보이는 게 사물과의 거리를 측정할 수 있는 일종의 레이더 장비인데요.

차량의 프로그램이나 카메라의 성능에 따라서 위치와 개수가 제각각 다릅니다.

각종 센서를 통해 들어온 정보를 컴퓨터가 분석한 뒤 핸들과 변속기 등에 장착된 모터를 가동시켜 차량을 조종합니다.

하지만 오르막길을 장애물로 오해해 멈춰 서기도 하고, 급가속을 하거나 방향을 갑자기 바꿔 차로 밖 구조물로 돌진하기도 합니다.

[이재민/충북대학교]
″회로적인 문제가 있어서 전장시스템이 불안해지는 바람에 센서가 가끔씩 종료가 됐었거든요.″

사람이 치는 현행 기능시험보다 난도 높은 코스를 한 번에 통과한 차량은 11대 가운데 6대.

내년 5월에는 이 자율주행자동차들끼리 경주를 통해 속도를 겨룹니다.

MBC뉴스 전준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