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성원

"김종덕 前 장관, 문제 지적에도 늘품체조 선정 강행"

입력 | 2016-11-0122:10   수정 |2016-11-0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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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늘품체조가 새 국민체조로 선정되는 과정에 최순실 씨 측근인 차은택 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차 씨의 스승인 김종덕 문체부 장관이 늘품체조의 문제점을 보고받고도 국민체조 선정을 강행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박성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14년, 한국스포츠개발원이 2년간 개발한 ′코리아체조′가 새로운 국민체조로 선정될 예정이었습니다.

대통령 시연도 앞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상을 뒤엎고 헬스트레이너 정아름 씨가 만들었다는 ′늘품체조′가 새 국민체조로 선정됐습니다.

정 씨는 ″2014년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 차은택 감독에게 요청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늘품체조′가 국민체조로 낙점되는 과정에 당시 김종덕 문체부 장관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 전 장관은 늘품체조가 선정된 뒤, 대통령 시연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완성도가 떨어지고 부상 위험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었지만 이를 무시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오히려 ′코리아체조′를 개발한 한국스포츠개발원 관계자들에게 늘품체조를 보완하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이 대학 제자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떠오른 차 씨의 입김에 따라 실무진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늘품체조 선정을 강행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늘품체조′ 업무를 맡았던 차 씨 회사의 자료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