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희석

시카고 컵스 '염소의 저주' 풀고 108년 만에 우승

입력 | 2016-11-0320:46   수정 |2016-11-0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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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가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른바 염소의 저주를 푼 명승부, 정희석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리포트 ▶

시카고 컵스가 마지막 아웃을 잡는 순간

″시카고 컵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합니다.″

컵스의 선수들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108년의 도전 끝에 차지한 챔피언 트로피.

시카고에서 거리 응원을 펼친 팬들도 벅찬 감동에 휩싸여 축제를 펼쳤습니다.

염소의 저주를 푼 열쇠는 화끈한 방망이였습니다.

1회 선두 타자 파울러가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고, 5회 바에스가 호쾌한 한 방을 터트려 클리블랜드의 에이스 클루버를 강판시켰습니다.

6회에는 교체 출전한 로스가 홈런 대열에 가세했습니다.

승부의 추가 기울었지만, 클리블랜드는 8회말 데이비스의 동점 홈런으로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갔습니다.

컵스는 10회초 조브리스트의 결승타와 몬테로의 추가 타점으로 다시 앞서나갔고, 10회말 한 점을 허용했지만 브라이언트가 땅볼을 잡아 1루에 송구하며 역사에 남을 명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조브리스트는 컵스 선수로는 최초로 월드시리즈 MVP에 뽑혔습니다.

[조브리스트/월드시리즈 MVP]
″시즌을 치르며 고비는 있었지만 최고의 팀이라고 믿었습니다. 훌륭한 팀의 일원이어서 자랑스럽습니다.″

컵스가 정상에 오르면서 KBO 리그의 두산과 일본의 닛폰햄 등 곰을 마스코트로 하는 한미일 3팀이 모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MBC뉴스 정희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