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태래

세계에서 가장 추운 잠자리, 얼음호텔 관광객 인기

입력 | 2016-11-0620:32   수정 |2016-11-0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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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디즈니 만화영화에 나올 법한 얼음호텔이 실제로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생각만 해도 덜덜 떨리는데 겨울만 되면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려든다고 합니다.

김태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하얀 눈으로 덮인 산길을 달리다 보면 눈앞에 얼음왕국이 펼쳐집니다.

얼음으로 지어진 건물 안에 벽과 기둥, 샹들리에는 물론 음료수와 와인잔까지 모두 얼음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북극에서 20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스웨덴의 작은 도시 유카스야르비의 얼음 호텔입니다.

[유카스야르비 얼음 호텔 기획자]
″세상에서 매년 새로 지어야 하는 유일한 호텔입니다.″

5천5백 제곱미터의 크기에 달하는 호텔을 짓기 위해 매년 전 세계에서 40여 명의 얼음조각가들이 몰려옵니다.

인근 토르네 강에서 가져온 1천 톤의 얼음과 산과 계곡에서 채취한 3천 톤의 반쯤 언 눈을 버무려 건축 재료로 사용합니다.

[유카스야르비 얼음 호텔 기획자]
″4~5개월 뒤면 강으로 사라져 버린다는 것을 알지만, 매년 혼신을 다해 얼음 호텔을 짓습니다.″

방 온도는 영하 5도.

침대도 얼음으로 만들어진, 세계에서 가장 추운 호텔이지만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연간 5만 명에 달합니다.

[유카스야르비 얼음 호텔 직원]
″숙박객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얼마나 편하게 잠을 잘 수 있었는지 놀라워합니다.″

11월에 문을 여는 호텔은 4월 초까지 운영되며 매년 5월이면 얼음호텔은 다시 녹아 강으로 흘러들어 갑니다.

MBC뉴스 김태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