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준범

관세청 직원들, 면세점 발표 당일 주식 매수…미리 알고서?

입력 | 2016-11-1620:35   수정 |2016-11-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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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면세점 주무부처인 관세청 직원들이 지난해 신규면세점 발표가 나던 날, 선정사인 한화갤러리아의 주식을 미리 사들여 매매차익을 본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선정 결과를 미리 알고 주식을 산 건지, 검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작년 7월 10일 오후 5시.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가 서울지역 면세점 신규사업자로 발표됐습니다.

그런데 이날 한화갤러리아의 주가는 결과를 미리 알고 있던 것처럼 움직였습니다.

전날까지 6만 원이었던 주가는 개장하자마자 뛰기 시작해, 한 시간 반 만에 7만 8천 원이 됐습니다.

평소 3만 주를 넘지 않았던 거래량도 이날은 87만 5천 주 정도까지 급증해 선정 결과가 미리 샜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금융위원회는, 해당 사안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관세청 직원 6명이 당일 한화갤러리아 주식을 사들여, 한 사람당 최대 4백만 원을 번 것을 적발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이중 몇 명은 심사과정에 직접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심사 중에 외부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도 확인돼, 선정 결과가 사전에 유출됐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동안 사전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주장했던 관세청은 ″직원들의 주식거래 사실까지 확인하지 못했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