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윤미

강남은 '유방암', 전남은 '갑상선암' 발병↑

입력 | 2016-11-2220:20   수정 |2016-11-2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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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역별 암 발생 통계가 처음으로 조사돼 공개됐습니다.

유방암과 전립선암이 서울 강남 등 주로 대도시에서 많이 나왔고 과잉 진단 논란을 빚었던 갑상선암은 지역별로 발생률 차이가 컸습니다.

조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0대 후반에 출산도 하지 않은 이 여성은 지난 5월 유방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유전적 요인은 적었지만 전문직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식생활도 불규칙했습니다.

[유방암 환자]
″언니들도 없었고 엄마나 가족력엔 유방암은 없었어요.″

보건복지부가 지역별 암 발생 지도를 만든 결과, 결혼과 출산이 늦은 서울 강남 등 대도시에서는 유방암과 전립선암이, 음주량이 많은 울릉도와 B형 간염 유병률이 높은 전남에선 간암이, 민물 회를 즐겨 먹는 낙동강 지역에선 기생충 감염에 의한 담낭암이 많이 발생했습니다.

암은 유전과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우리나라 지역별로 암 종류와 발생률이 조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갑상선암과 대장암은 전국적으로 모두 늘고 있는데, 남자는 전립선암이, 여자는 유방암과 폐암의 발생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갑상선암의 경우 건강검진 증가와 지역별 과잉진단의 영향으로, 대도시와 전남 지역은 강원지역보다 최고 15배까지 높게 나타났습니다.

[정소연/국립암센터 전문의]
″(암) 발생현황 등을 바탕으로 해서 조금 더 맞춤형 검진이나 생존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보건당국은 우선 내년부터 암 사망률 1위인 폐암의 조기발견을 위해 55세 이상 고위험흡연자를 대상으로 폐암검진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향후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암 발병 원인을 추가로 분석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조윤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