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육덕수

"도의적 책임" 법무장관·민정수석 동시 사표, 파장 예상

입력 | 2016-11-2320:02   수정 |2016-11-23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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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 앵커 ▶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한 검찰수사에 책임을 지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육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김현웅 법무장관이 지난 21일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검찰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 바로 다음 날입니다.

청와대와 검찰이 갈등을 빚는 현 상황에 대해 법무장관으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퇴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현웅/법무부 장관]
(장관님 사퇴하셨다고 하는데 이유가 뭡니까?)
″지금 상황에서 사직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최 수석은 ″법무장관은 검찰을 지휘하면서 임명권자인 대통령을 보좌해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잘못 모신 상황이 됐고 자신도 마찬가지″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이 형사 사건 피의자로 입건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법무부 수장과 법무 참모로서 책임을 느꼈다는 것입니다.

앞서 검찰은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서 최순실 씨 등의 범죄 혐의에 대통령과 공모 관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이런 검찰의 발표에 변호인을 통해 ″상상과 추측을 거듭해 지은 사상누각″이라고 말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두고, 청와대와 검찰의 갈등 속에 법무장관과 민정수석의 동반 사의 표명까지 나오면서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육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