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한태연

박정희 추모관 방화로 내부 전소, 용의자 현장서 체포

입력 | 2016-12-0120:17   수정 |2016-12-0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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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방화로 불이나서 추모관이 모두 탔습니다.

용의자가 현장에서 잡혔는데, 4년 전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에도 불을 지른 전력이 있었습니다.

한태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가 불에 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57제곱미터 크기 단층 건물인 추모관 안에 있던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영정은 모두 불에 탔습니다.

추모관 옆 생가 초가지붕도 일부 탔습니다.

[강범석/목격자]
″누가 여기 ′불이야′ 하더라고. 나와 보니까 꺼먼 연기가 올라오더라고요.″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불이 난 건 오후 3시 15분쯤.

10여 분 뒤, 경찰은 현장에서 경기도 수원에 사는 48살 백 모 씨를 방화 용의자로 붙잡았습니다.

경찰에 자신을 웹사이트 운영자로 밝힌 백 씨는 ″오전에 수원에서 시너 1리터를 플라스틱 물병에 담아왔다″며 범행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구미 경찰서 관계자]
″신고인이 이 사람이 그랬다고 지정을 해줘서 그래서 검거했어요.″

경찰 조사에서 백 씨는 박 대통령이 하야하지 않아 불을 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 씨는 지난 2012년에는 대구 동구의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에도 불을 질렀다가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는 경상북도 기념물로, 지난 4일에는 대학생이 생가 근처 박 전 대통령 동상에 ′독재자′라고 스프레이를 뿌렸다 검거됐습니다.

MBC뉴스 한태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