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승진

美, 독자 대북제재 발표…고려항공 등 16개 단체 지목

입력 | 2016-12-0320:33   수정 |2016-12-0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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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 5차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안 이후 한국과 일본의 독자제재안이 어제 나왔는데, 미국도 오늘 발표했습니다.

고려항공 등 북한의 16개 단체와 개인 7명이 대상으로 지목됐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승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은 고려항공이 대량파괴무기를 수송하고, 해외노동자를 운송해 핵개발 자금을 챙기는 주요 수단이라며 독자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존 커비/미 국무부 대변인]
″북한이 운영하는 고려항공은 유엔이 금지한 무기와 핵 관련 물질을 운반하고 있습니다.″

석탄수출과 관련된 강봉무역과 대원무역을 비롯해 원유개발총회사와 노동력을 송출하는 북한능라도무역회사, 동북아은행 등 16개 업체가 포함됐습니다.

이들과 관련된 개인 7명도 대상입니다.

제재대상들은 앞으로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기업과 거래도 금지됩니다.

[존 커비/미 국무부 대변인]
″노동자 수출로 막대한 자금이 북한 정권에 들어가 핵과 미사일 개발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번 제재는 대량파괴무기와 직결된 것뿐 아니라, 석탄* 금융 등 일반 무역까지 확대됐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미국은 다른 나라들에게도 거래중단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북한 석탄을 거래하는 제3국, 즉 중국을 상대로 한 사실상의 세컨더리 보이콧 경고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미국은 독자제재안 발표에 맞춰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B-52 폭격기 석 대를 본토에서 괌으로 전진배치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도발 대비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승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