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영일

겨울 필수품 '전기장판' 잘못 쓰면 화재 위험↑

입력 | 2016-12-0420:22   수정 |2016-12-04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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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라텍스 침구류 많이들 쓰시죠.

내가 쓰는 매트가 라텍스 소재라면 전기장판을 같이 쓰시면 절대 안 되겠습니다.

불날 위험이 훨씬 높아진다고 하는데요.

일반 침구나 바닥에서 쓰실 때도 전기장판은 각별히 화재에 조심하셔야 합니다.

박영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침대 한가운데 시커먼 구멍이 나 있습니다.

라텍스로 만든 침대 매트가 불에 탄 겁니다.

매트 위에 깔아둔 전기장판이 과열되면서 화재로 이어졌습니다.

[집주인]
″탄내만 났었는데 보니까 연기가 솔솔 나더라고, 뜯어서 물 뿌려버린 거예요.″

전기장판을 라텍스 매트리스와 이불로 덮고 각각의 온도를 측정해봤습니다.

4시간 반이 지나 온도를 재봤더니 이불로 덮은 쪽은 70도 안팎이지만 라텍스로 덮은 쪽은 100도 가까이 올라갔습니다.

계속 방치할 경우 불이 날 가능성이 큽니다.

[류흥원/서울 중랑소방서 화재조사관]
″(라텍스는) 열이 빠져나갈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기 때문에 열이 계속 축적되게 됩니다. 과열로 인해서 화재로 발생할 요인이 큽니다.″

이 때문에 전기장판에는 라텍스 침구류를 깔거나 접촉시켜서는 절대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전기장판을 켜놓고 외출하거나 열선이 접힌 상태로 방치하는 것도 위험합니다.

[이상열/서울 중랑소방서 화재조사관]
″(열선 손상으로) 스파크가 발생해서 화재가 날 수도 있고요, 접어서 보관하시고 접어서 사용하시는 건 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최근 3년간 전기장판으로 인한 화재는 494건, 16명이 숨지고 73명이 다쳤습니다.

전기장판을 보관할 때는 이렇게 둥글게 말아서 보관하고 사용할 때는 온도조절기를 이불 속에 넣지 않는 등 주의가 필요합니다.

MBC뉴스 박영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