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준희

인명진 "친박 핵심 당 나가라, 박 대통령도 청산 대상"

입력 | 2016-12-3020:04   수정 |2016-12-3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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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새누리당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친박계 핵심을 향해 일주일 안에 당을 나가달라고 최후통첩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청산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4·13 총선 참패와 최순실 사태에 책임이 있는 친박계 의원들은 ″다음 주 금요일까지 당을 떠나라″고 요구했습니다.

[인명진/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패권적 행태를 보였던, 그래서 국민의 지탄을 받고 실망을 준 사람들이 인적청산의 대상입니다.″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서청원*최경환 의원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위원장직도 내던질 수 있다며 배수의 진까지 쳤습니다.

[인명진/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1월 8일 오후에 제가 여러분 앞에서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 말씀을 드릴뿐만 아니라 제 거취까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청산 대상에 박근혜 대통령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인명진/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그것도 1월 8일에 제가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제 얘기를 박 대통령이) 혹시 들으신다면 뭐 생각이 있으실 거고….″

친박계는 ″인 위원장이 감당하지 못할 일을 벌였다″, ″당을 깨자는 것 아니냐″며 반발했습니다.

서청원, 최경환 의원 측은 어제 밝힌 2선 후퇴 입장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며 인 위원장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친박 핵심 의원들을 제외한 온건파와 중도 그룹에서는 ″당을 위해 몇 명은 결심을 해야 한다″, ″인 위원장이 실패하면 대규모 탈당 사태가 올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이에 따라 친박계 좌장급 인사 2~3명이 탈당하는 선에서 마무리 짓자는 절충안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