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시내

불안한 세계, 극우 정서 확신이 낳은 '스트롱맨' 신드롬

입력 | 2016-12-3120:17   수정 |2016-12-3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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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엔 국제분야를 되돌아보겠습니다.

2016년 지구촌을 뒤흔든 양대 키워드는 ′트럼프 당선′과 ′브렉시트′였죠.

역사상 가장 추잡한 선거였다는 ′미 대선′은 아웃사이더 트럼프의 당선으로 국제질서의 대격변을 불러왔습니다.

이에 앞서 영국의 EU 탈퇴 결정은 불확실성의 시대의 예고였습니다.

일반인을 겨냥한 IS의 무차별 공격으로 ′테러′는 일상화됐고, 새 삶을 찾아 지중해를 건너다 익사한 ′난민′만 올해 5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소두증 공포를 낳은 ′지카′ 바이러스는 북미, 동남아로까지 확산됐는데요.

이 같은 불안들, 그에 따른 극우 정서의 확산이 지구촌에 낳은 새 현상은 이른바 ′스트롱맨′ 즉 강한 지도자들의 잇따른 출현이었습니다.

그 의미를 정시내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며 막말도 서슴지 않았던 아웃사이더 도널드 트럼프.

백인 저학력·저소득층의 분노를 등에 업고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트럼프의 첫 일성은 ′잘 사는 미국′을 만들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
″우리는 경제 성장을 두 배로 늘릴 것이고, 세계 최고의 경제 강국이 될 것입니다.″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은 아시아의 트럼프로 불립니다.

마구잡이 사형 집행과 욕설 등 논란에도 불구하고 부정·부패에 시달리던 국민들은 열광했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필리핀 대통령]
″(마지막) 마약범이 죽을 때까지 (사살을) 계속 할 것입니다.″

러시아의 푸틴, 중국의 시진핑, 터키의 에르도안 등 민주적인 리더십 보다는 카리스마를 갖춘 강한 지도자들이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하는, 신고립주의를 내세운 포퓰리즘 정치로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오랜 경기 침체와 테러 등으로 당장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불안과 분노가 커질수록, 사람들은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를 더 원한다는 겁니다.

내년에 치러지는 프랑스 대선과 독일 총선에서도 신고립주의와 극우화 바람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강한 지도자들의 잇따른 등장으로 힘의 충돌이 불가피해지면서 내년에 국제 정세가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