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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후배 집합시켜 '얼차려', 여전한 신입생 '군기 잡기'
입력 | 2016-03-1706:29 수정 |2016-03-17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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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 힘들다는 입시 뚫고 비싸다는 등록금 대서 대학 보내놨더니 이런 일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 앵커 ▶
해마다 반복되지만 고쳐지지 않는 신입생 군기 잡기, 이 어이없는 현장 이재민 기자가 고발합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대학교 체육관.
두 줄로 나란히 서 있던 신입생들이 선배가 나타나자 큰 소리로 인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체육 관련 학과 선배들이 1·2학년 60여 명 전원을 ′집합′ 시킨 건 그제 아침 6시 반.
체육관 커튼을 치고 불을 끄게 한 뒤, ′엎드려뻗쳐′를 반복시키고, 땅에 머리를 박고 뒷짐을 지게 하는 이른바 ′원산폭격′도 시켰습니다.
[신입생 A]
″머리 박고 있고. ′누구 나와′ 하면 눈을 감고 달려가야 돼요, 선배님한테. ′다시 들어가′ 이러면 들어가다 넘어지는 사람도 있었고…″
2시간 반 동안 계속된 ′얼차려′에서 일부 남학생은 가슴을 맞기도 했습니다.
[신입생 B]
″바로 맞았어요. (휴대전화) 전화번호부에 OOO 선배님이라고 안 돼 있고, 그냥 이름하고 학번만 적어놨나 봐요. 그것 때문에.″
학과 행사에 빠지면 안 된다는 이유로 아르바이트 전면 금지, 선배 1백여 명에게 각각 다른 표현으로 인사 문자 보내기, 온라인에선 이모티콘 사용하지 말기,
선배 여러 명이 있을 때 가장 학번이 높은 선배에게만 인사하기 등 선배들은 깨알 같은 행동 수칙을 만들어 강요했습니다.
해당 대학 측은 실태 조사를 한 뒤 군기 잡기 행위를 인정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