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윤성철

유령딜러에 유령매물, 대부분 '자동차매매사원증' 없어

입력 | 2016-03-2406:40   수정 |2016-03-24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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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믿을 수 없는 중고차시장의 혼탁상 속보입니다.

양복 쫙 빼입고 사진 올린 딜러는 유령, 광 번쩍번쩍 나는 사진의 차량은 허위매물이 태반이라고 합니다.

윤성철 기자가 계속 취재하고 있습니다.

◀ 리포트 ▶

인터넷 중고차 매매 사이트들입니다.

하나같이 딜러 사진을 전면에 배치하고 있습니다.

고객 신뢰를 강조하지만 대부분 다른 사람 사진을 무단 도용한 것입니다.

[허위 매물 딜러]
″(사진을) 하루 20개씩 (바꿔요). 여자 텔레마케터인데, 누군지 몰라요. 가면 없어요.″

상담 약속을 해도 약속한 딜러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딜러인지 아닌지 알 길도 없습니다.

대다수는 자동차관리법상 소지하도록 돼 있는 ′자동차매매사원증′도 없습니다.

다른 딜러의 차량을 마치 자기 매물인 듯 광고하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유명 중고차 매매 사이트에 올라온 이 벤츠 GLK의 경우 4천5백만 원이 정가지만 1/4 가격에 홍보합니다.

이렇게 허위 매물을 올리는 딜러들은 소속 업체가 없는 뜨내기들이 대부분입니다.

당연히 보증보험 발급도 불가능해 차에 문제가 생겨도 보상받을 수 없습니다.

결국 피해를 입는 건 고객과 정상적인 영업을 하는 딜러들입니다.

[중고차 딜러]
″(매매)단지 이미지에 막대한 영향이 있죠. 20%의 그런 사람들 때문에 손님들이 아예 찾아오지 않는 거죠.″

정부가 올 초 불법 중고차 매매에 대한 ′삼진아웃제′를 도입해 시장 정화에 나섰지만 중고차 사기행각은 이를 비웃듯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