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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현
"니코틴 빼도 해롭다" 전자담배 액상서 발암물질 검출
입력 | 2016-03-2606:43 수정 |2016-03-2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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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전자담배 이용하는 애연가들 많으시죠.
몸에 덜 해롭다는 생각에 니코틴을 뺀 액상을 피우는 사람도 적지 않은데요.
그런데 대부분 제품에서 발암물질이나 유독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남재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전자담배 판매점.
언뜻보면 담배를 피우는 것 같지만 알고 보면 니코틴성분을 뺀 액상만 피우고 있는 겁니다.
[전자담배 이용자]
″건강해지려고 하는 거죠. 담배를 줄이고 최종적으로는 끊으려는…″
그럼 과연 안전할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시중에서 많이 팔리는 국산과 수입 6개 회사, 액상 30가지를 조사해 봤더니 1개 제품만 빼고 29개 제품에서 발암물질이나 유독물질이 검출됐습니다.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는 국산 15개 제품 중 8개 제품에서, 수입제품의 경우 11개 제품에서 나왔습니다.
특히 폐암의 주범으로 지목되기도 하는 아크롤레인의 경우 2개 제품을 뺀 28개 제품에서 모두 검출됐습니다.
니코틴을 빼도 안전하지 않다는 겁니다.
[박재민/가정의학과 전문의]
″자동차 배기가스나 이런 데서 나오는 물질들입니다. 특히 호흡기로 들어오기 때문에 폐암과 관련성이 깊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유해 성분은 일반 담배에서도 검출되지만, 문제는 전자담배의 경우 똑같은 한 모금을 피우더라도 흡입량이 더 많다는 점입니다.
[김기현/한양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사용하는 방식에 따라 수십, 수백 배까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일반담배보다도 더 많은 양의 포름알데하이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는 전자담배에 발암물질과 유독물질을 어느 정도까지 허용할지,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식약처는 오늘 10월부터 니코틴을 뺀 전자담배 액상을 의약외품으로 지정해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제품마다 성분을 분석하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 야해 최종기준은 내후년에나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