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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애
日 명문대생이 여중생 2년간 감금, 일본 열도 '충격'
입력 | 2016-03-2906:40 수정 |2016-03-29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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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명문대생의 여중생 납치 그리고 2년간의 감금.
마치 일본 미스터리 소설, 영화 같은 일이 일본에서 벌어졌습니다.
이동애 특파원이 전말을 전해 드립니다.
◀ 리포트 ▶
가방을 멘 15살 여중생이 학교에서 귀가하는 모습입니다.
2년 전 3월 10일 오후 3시 36분, CCTV에 마지막으로 포착된 뒤, 행방불명됐던 여중생이 도쿄 지하철 역 공중전화에서 다급한 목소리로 부모에게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2년 만에 발견한 여학생은 실종될 당시의 교복을 그대로 입은 채였습니다.
[목격자]
″남자 경찰 한 사람이 2~3분 뒤에 와서 여중생 얘기를 듣더니 (데려갔습니다.)″
부모가 이혼하니 변호사를 만나야 한다며 모르는 남성이 억지로 차에 태웠으며, 커튼이 쳐진 방에서 2년 동안 감금 생활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외출할 때는 항상 밖에서 문을 잠갔으나, 탈출 당시 자물쇠가 걸려 있지 않아, 지하철역으로 뛰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용의자는 23살의 국립 지바대학 공대 졸업생으로, 처음에는 학교 앞 아파트에 감금했다, 한 달 전 도쿄 도심 아파트로 옮겼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랫집 주민]
″혼자 산다고 생각했는데, 두 사람이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용의자인 데라우치는 흉기로 자살을 시도하다 피투성이로 검거됐으며, 경찰은 납치, 감금 이유를 조사 중입니다.
일본에서는 4년 전에도 자신의 취향에 맞는 여성을 만들겠다며 대학생이 어린이를 납치해 감금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줬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이동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