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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빈 리포터
[지금이 제철] 손바닥보다 큰 '벚굴', 벚꽃 필 때 드세요!
입력 | 2016-04-0207:23 수정 |2016-04-02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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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부가 강물에 들어간 지 30여 분.
어른 손바닥보다 큰 자연산 벚굴이 그물 가득 올라옵니다.
일반 굴과 달리,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서 나기 때문에 강굴이라고도 불리는데요.
향이 더욱 풍부하고 단맛과 짠맛이 어우러진 것이 특징입니다.
벚꽃 필 무렵이 가장 맛있다고 해 이름 붙여진 벚굴.
맛과 영양도 뛰어난 벚굴이 미식가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손바닥보다 더 큰 알맹이를 자랑하는 벚굴.
회부터 구이, 전, 튀김, 죽, 찜까지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는데요.
산란기를 앞두고 살이 올라 이맘때 맛과 영양이 가장 좋은데, 남자들에게는 힘을, 여자들에겐 피부 미용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벚굴 요리가 나오자 여기저기서 함성이 터집니다.
벚굴은 날로 먹는 것보다 구워 먹는 게 제격이라는데요.
너무 오래 익히면 맛이 떨어지고 질겨져 가능한 한 빨리 먹는 게 좋다고 합니다.
껍데기가 탁! 소리를 내면서 열렸을 때 젓가락으로 속살을 끄집어낸 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벗굴 위에 묵은 김치나 매실 장아찌를 올려 먹으면,
쌀뜨물처럼 뽀얀 알맹이의 부드러운 식감과 입 안 가득 퍼지는 향이 사라진 입맛을 되살려 주는데요.
벚굴을 구울 때 나오는 뽀얀 국물을 따로 모아 마시면 시원한 맛이 속을 후련하게 풀어 줍니다.
[정유진/전남 광양시 진월면]
″굴을 보면 앞쪽에 조금 얇은 곳이 있거든요. 그쪽을 칼이나 숟가락으로 탁 치면 틈이 보입니다. 거기에 숟가락 뒷부분을 깊숙이 넣어서 관자를 썰면 (껍데기를) 쉽게 열 수 있어요.″
달걀을 입혀 노릇하게 구워낸 벚굴전과 바삭함이 살아 있는 벚굴튀김, 새빨간 양념 옷 입은 매콤달콤한 벚굴무침도 인기이고요.
곱게 다진 생굴을 불린 쌀에 넣어 걸쭉하게 만든 굴죽.
고소한 맛이 일품인 찜도 별미 중의 별미입니다.
벚굴은 워낙 커서 몇 개만 먹어도 금세 배가 불러오는데요.
봄에만 맛볼 수 있어 지금이 아니면 또 1년을 기다려야 하는 벚굴.
이 봄이 가기 전, 꼭 한 번 맛보세요!
주말 지금이 제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