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배수빈 리포터

[지금이 제철] 뻔하지 않은 봄철 바다 먹거리 '볼락'

입력 | 2016-04-0707:32   수정 |2016-04-07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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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 가로 줄무늬와 지느러미에 돋은 억센 가시, 야행성에 걸맞은 큰 눈.

예로부터 봄을 알리는 물고기, 춘고어라고 불리는 볼락인데요.

지금이 제철 오늘은, 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뻔하지 않은 봄철 바다 먹거리, ′볼락′을 소개합니다.

동해엔 청볼락, 서해 황볼락, 남해에는 참볼락.

볼락의 종류가 참 다양한데요.

종류는 달라도 변하지 않는 사실 하나!

다른 생선과 달리 크기가 작아야 더 맛있고 맛으로 보나 영양으로 보나 봄바람 부는 이맘때가 볼락 전성기라고 합니다.

″자연산 볼락하고 양식하고 어떻게 구별할 수 있나요?″

[김대성/통영서호시장]
″자연산 볼락은 크기에 상관없이 조금 밝은 색이 나고 양식은 어두운 색이 나요.″

볼락은 맛이 워낙 좋아서 회, 구이, 탕, 조림.

어떤 음식으로 요리해 먹어도 맛이 일품이라고 하죠.

비단 같이 부드러운 식감과 고유의 쫀득함을 지닌 ′볼락회′.

3,4월에 회로 먹으면 그 맛이 감성돔 못지않다는데요.

생강과 함께 먹으면 살균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통통한 등이 터지면서 하얀 속살을 드러냅니다.

타닥타닥~ 익는 소리까지 맛있는 ′볼락구이′인데요.

머리부터 통째로 씹어 먹다 보면 짭조름하면서도 구수한 맛에, ′어두일미′란 말이 왜 생겼는지 알 것 같습니다.

[이선미/서울시 도봉구]
″구이가 쫄깃하고 보기보다 살이 많아서 어린이도 쉽게 먹을 수 있을 것 같고요. 살이 정말 탱탱한 것 같아요. 최고로 맛있습니다.″

속이 확 풀릴 만큼 맵고 시원한 국물 맛을 내는 ′볼락탕′.

구수하게 씹히는 하얀 살도 일품인데요.

볼락과 무의 환상궁합!

무의 톡 쏘는 맛이 볼락을 더 연하고 감칠맛 나게 만듭니다.

바다 냄새를 한가득 품은 자연 유산균 ′볼락젓갈′, 밥도둑이 따로 없고요.

무를 큼지막하게 썰어 볼락을 넣고 담근 ′볼락김치′.

특별한 건 없어 보이지만 미식가들 사이에선 고소한 감칠맛에, 별미 중의 별미로 꼽힌다고 합니다.

봄바다에서 낚아 올린 맛과 영양.

이 봄이 가기 전, 진한 볼락 맛에 빠져보세요.

지금이 제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