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나윤숙

남성암 증가율 2위 '전립선암', 원인은 비만

입력 | 2016-04-2606:45   수정 |2016-04-26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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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가장 많이 늘고 있는 암 중 하나가 전립선암이라고 하는데요.

그 이유를 분석해봤더니 중년 남성들의 ′비만′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합니다.

나윤숙 의학전문기자입니다.

◀ 리포트 ▶

키 165센티미터에 몸무게가 90kg까지 나갔던 오환봉 씨.

건강을 위해 10kg이나 뺐지만 여전히 비만입니다.

최근에는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오환봉/전립선암 환자]
″돼지고기 이런 것들을 좋아하죠. 보쌈 같은 것, 족발 같은 것…. 일주일이면 4일을 고기를 먹을 정도였으니까….″

최근 갑상선암과 전립선암, 신장암이 크게 늘고 있는데 과잉진단 논란이 있는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전립선암 환자 증가율은 매년 12%가량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한국인 42만 명을 분석한 결과, 비만 정도에 따라 전립선암 발생률이 달랐습니다.

비만인 경우 정상인 경우에 비해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1.2배 높게 나타났고, 저체중 남성은 발병 위험이 낮아졌습니다.

[하유신/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교수]
″지방에서 많은 호르몬들이 나오고, 염증물질이 나와서 암의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40살 이상 남성의 절반가량은 비만 체형으로, 전립선암 환자는 앞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남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전립선이 커지는 ′전립선 비대증′도 비만일 경우 더 심해지는 만큼 40대 이후부터는 체형관리에 훨씬 더 신경 써야 합니다.

MBC뉴스 나윤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