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서민수

태국 현지인, 외국인 관광객 가족 '폭행' 영상 파문

입력 | 2016-04-2906:36   수정 |2016-04-2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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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태국의 방콕 하면 세계적인 관광지인데 요즘 분위기 왜 이리 험악할까요.

길 가던 스코틀랜드 관광객 가족이 무차별 폭행당했는데, 이런 일 올 들어 처음이 아니라고 합니다.

서민수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태국력으로 새해 첫날인 지난 13일 새벽 방콕 남서쪽 관광지인 후아힌.

붐비는 인파 속에서 노부모와 함께 걷던 외국인 남성이 한 현지인 청년과 부딪힌 뒤 밀려 넘어지면서 다툼이 시작됩니다.

현지인 청년이 이 남성을 향해 주먹을 날려 쓰러뜨리고, 이어 다른 현지인 청년들이 가세해 노부부에게도 주먹질과 발길질을 해댑니다.

무차별적인 폭력은 외국인 세 명이 땅바닥에 쓰러져 죽은 듯 널브러진 뒤에야 겨우 멈춥니다.

피해자들은 스코틀랜드에서 관광을 온 60대 노부부와 40대 아들로 이 가운데 60대 여성은 급히 뇌출혈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중상을 입었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CCTV 동영상을 토대로 20,30대 현지인 청년 네 명을 붙잡았는데, 용의자들은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지난 2월에는 프랑스인 관광객 네 명이 저녁을 먹으러 가다가 집단 폭행을 당했고 앞서 영국인 배낭여행객 두 명이 살해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방콕에서 MBC뉴스 서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