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예지

"내 통장에 1천억 원이 있는데" 위조통장 사기 덜미

입력 | 2016-04-2906:44   수정 |2016-04-29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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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거액이 든 것처럼 통장을 위조해 중소기업에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출이 급했던 중소기업은 사기에 쉽게 넘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예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에 붙잡힌 위조책이 진짜 통장의 속지를 뜯어내고 위조과정을 재연합니다.

컴퓨터에 날짜와 금액을 입력하자 잠시 후 수십억 원이 찍힌 통장이 인쇄돼 나옵니다.

1천억 원이 든 통장도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58살 임 모 씨가 이끄는 사기 조직은 이 통장을 갖고 중소 건설업체에 접근했습니다.

[김 모 씨/피해기업 관련자]
″과거 정부 시절에 높은 분을 모시고 있었는데 높은 분들의 자금이다, 이런 식으로.″

대출이 어려워 다급해진 기업 입장에서는 속아 넘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피해자가 은행에 확인을 시도하면 오히려 지점장에게 입을 다물라고 미리 지시해둔 거라며 역정을 내기도 했습니다.

[사기 피해자]
″00은행 가서 확인을 했는데 아니래요. ′이건 가짜 통장이다….′″

[임 모 씨/피의자]
″지점장은 절대 (진짜라고) 이야기를 안 해. 우리가 시키는 것 외에는 (말을) 안 하는 거야.″

그리고는 은행 명의의 잔액 증명서까지 위조해서 안심시켰고, 결국 피해 기업인은 1억 4천만 원을 뜯겼습니다.

경찰은 임 씨 일당 5명을 구속하고,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한 위조지폐와 가짜 미술품 감정서를 토대로 추가범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