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덕영

과태료 체납 검문하다 '딱' 걸린 마약수배범, 집념의 추격전

입력 | 2016-05-0506:28   수정 |2016-05-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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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 경찰관들의 집념 어린 검거현장, 하나 보시겠습니다.

신호대기 중에도 앞 차의 차적조회, 퇴근하다가 용의자 추적에 나선 경찰관들입니다.

◀ 앵커 ▶

과태료 미납차량인 줄로만 알았는데 성폭행 수배자.

차 안에서는 주사기까지 나왔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3일, 경기도 안산의 한 사거리입니다.

차적조회가 생활화된 고기설 경장이 신호대기 중인 앞 차량이 과태료 84만 원을 미납한 사실을 알아챘습니다.

순찰차에서 내려 검문을 했고, 응하는 척하던 운전자는 고 경장을 밀어내고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순찰차는 고 경장을 다시 태울 겨를도 없이 곧바로 추격에 나섰고 고 경장도 무전을 들으며 도주 차량을 쫓아 뛰어가기 시작합니다.

1킬로미터 정도를 달리다 숨이 턱까지 찰 무렵 마침 퇴근하던 인근 파출소 동료의 차량을 만났습니다.

″기설이형 타요, 빨리빨리.″

순찰차와 퇴근하던 경찰의 승용차가 합동으로 3킬로미터 추격전을 벌인 끝에 도주차량은 좁은 도로로 몰렸고, 운전자는 차량을 버린 뒤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얼마 못 가 고 경장과 출동한 경찰들에게 붙잡혔습니다.

[고기설 경장/경기 안산상록경찰서]
″더 이상 잡을 수 없을 거라 판단이 되어 도보로는 포기하려던 중에 마침 그때 퇴근하던 저희 동료 경찰관이 저를 우연히 발견하게 되어…″

차량 운전자 51살 김 모 씨는 성폭행과 상해 혐의로 지명수배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차량 안에서 발견한 주사기 50여 개와 현금 1천만 원의 출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