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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값비싼 탄산수 "맛·향 차이 없다" 효능도 '기분 탓'
입력 | 2016-05-2507:22 수정 |2016-05-2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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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소화를 돕는다, 또 다이어트에 좋다 싶어서 생수보다 비싼 탄산수 사드신다면 잘 따져보셔야겠습니다.
같은 탄산수지만 최대 10배씩 차이 나는 가격.
그만큼 맛과 향 차이도 큰지 전문가들 평가도 들어보시죠.
김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물 소믈리에 회원들이 탄산수 평가에 나섰습니다.
잔을 들어 빛에 비추어 보고, 흔들어 냄새를 맡고, 공기와 함께 한 모금씩 입에 넣어봅니다.
투명도와 향, 탄산 기포의 양과 크기, 신맛과 짠맛의 정도 등 12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 점수는 100점 만점에 평균 74점.
10배 이상 나는 가격 차에 비해 맛과 향 등 전반적인 품질은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고재윤/경희대 교수(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장)]
″자기 취향에 맞고 자기 건강에 맞는 물을 선택하는 게 좋지, 꼭 가격이 비싸다고 해서 좋은 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탄산수의 효능은 어떨까.
먼저 다이어트 효과.
음식을 먹을 때 탄산수를 마시면, 가스가 주는 포만감 덕에 식사량이 줄어든다는 건데 생수를 마셔도 마찬가집니다.
다른 탄산음료와 달리 당분과 열량은 거의 없지만 직접적인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건 아닙니다.
소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 역시 탄산가스가 트림을 유발해 그런 기분이 들 뿐 의학적으로 검증된 것도 아닙니다.
다만 천연 탄산수의 경우 혈액순환을 촉진해 피부질환이나 항균 효과가 있다는 주장은 있습니다.
[조성렬/충북보건환경연구원 박사]
″탄산가스가 가지고 있는 항균효과로 피부질환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식욕을 촉진하고 소화를 촉진하는 기능이….″
전문가들은 오히려 탄산수를 공복에 마시거나 너무 많이 마실 경우 위를 상하게 할 수 있고, 치아 보호를 위해선 빨대로 마실 것과, 양치질은 생수로 입을 먼저 헹구고 최소 30분이 지나서 하는 것이 좋다고 권합니다.
MBC뉴스 김재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