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홍신영

"채혈 바늘 7번 찔러" 여고생, 건강검진 받고 몸 떨림 현상

입력 | 2016-06-0106:42   수정 |2016-06-0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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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 여고생이 학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뒤에 온몸이 떨리는 증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채혈을 한 뒤에 이런 증상이 시작됐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홍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환자복을 입은 여고생이 제대로 걷지 못할 정도로 전신을 심하게 떨고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난 건 보름 전, 학교 건강검진을 받고 난 뒤였습니다.

당시 한 종합병원에서 학교로 출장 나와 채혈 검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채혈에 서툰 임상병리사가 팔에서 혈관을 찾지 못해 7차례에 걸쳐 주삿바늘을 찔렀고, 이 학생은 쇼크를 받고 쓰러졌습니다.

[00고등학교 교사]
″세 번인가를 찌르니까 막 울었나 봐요. 그랬더니(채혈하는 직원이) 막 야단을 쳤다는 거예요.″

결국 119 구급대가 출동해서 응급실로 옮겼습니다.

[김선옥/피해학생 어머니]
″하루아침에 멀쩡한 애가 학교 가서 채혈한다고 하더니 그때부터 이러고 있으니…″

학교 탁구대표로도 뛰었던 학생이었지만, 2주째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고 있고, 언제 증세가 멈출지도 장담할 수 없다고 합니다.

[장병식/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반복적으로 채혈을 하다 보면 공포랑 통증 때문에 떨리거나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임상병리사가 절차대로 진행한 검진이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던 병원은 취재가 시작되고 나서야 수습에 나섰습니다.

[ㅁㅁ종합병원 담당자]
″문제가 된 부분은 다 해결해 주도록 할 것이다. 책임이 있다 이 얘기예요.″

바늘에 여러 번 찔린 다른 학생들도 손떨림 같은 증세를 호소하고 있어 학교는 학생들의 피해 여부를 전수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