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세로

'가습기 살균제' 업체 관계자·보고서 조작 교수 구속

입력 | 2016-06-1107:07   수정 |2016-06-1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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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하고 판매해 수많은 피해자를 낸 혐의를 받고 있는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 업체 관계자들이 대거 구속됐습니다.

또 옥시 측으로부터 뒷돈을 받고 실험 보고서를 조작한 대학교수도 구속됐습니다.

김세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이 살균제 제품 제조·판매에 관여한 대형마트 등 업체 관계자 5명을 구속했습니다.

롯데마트에서는 영업본부장과 대표이사를 지낸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이, 홈플러스에서는 김원회 전 그로서리매입본부장과 이 모 전 법규관리팀장이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제품 안전성 검증을 소홀히 한 채 판매해 수십여 명의 고객들을 사망에 이르게 하거나 폐질환을 유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정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이들의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또, 상품기획에 관여한 컨설팅업체 데이먼사의 한국법인 조 모 팀장과 제조사인 용마산업 김 모 대표도 함께 구속했습니다.

하지만, 홈플러스 전 일상용품팀장과 롯데마트 전 상품2부문장 등 3명에 대해서는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이와 함께 옥시 측에서 연구용역 의뢰를 받고 가습기 살균제 제품의 유해성을 축소·은폐한 혐의를 받고 있는 호서대 유 모 교수도 구속됐습니다.

유 교수는 지난 2011년 말 실험 공간의 창문을 열어놓은 채 PHMG 유해성 실험을 해 옥시 측에 유리한 결과가 나오도록 실험하고, 4천여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세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