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배수빈 리포터

[지금이 제철] 보기만 해도 보약? 여름 바다의 보물 '농어'

입력 | 2016-06-2507:07   수정 |2016-06-25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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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싯대를 들어 올리자 커다란 농어가 물 위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어찌나 힘이 센지 팔이 후들후들 떨릴 정도인데요.

납작한 몸에 큰 입, 쭉 빠진 몸매에 8등신 생선이란 별명이 붙은 농어.

이달부터 8월까지 잡히는 농어는 지방과 단백질 함량이 1년 중 가장 높다고 합니다.

바라보기만 해도 보약이 된다는 여름 바다의 보물, 농어를 소개합니다.

옛말에 봄 조기, 여름 농어, 가을 갈치, 겨울 동태란 말이 있죠.

포를 뜨듯 도톰하게 떠낸 농어 살에 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버무린 ′농어회′.

참기름을 넣으면 맛이 더욱 고소해지고 시간이 조금 지나도 맛이 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안정아/인천 강화군 길상면]
″지금 제철인 농어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기름이 조금 많아서 쌈 채소라든지 초생강, 쪽파랑 같이 드시면 훨씬 담백하고 느끼한 맛이나 비린 맛을 잡을 수 있어요.″

끓는 물에 넣어 살짝 데친 ′농어 껍질′.

회보다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고요.

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농어찜′.

먹기 좋게 손질해 푹 쪄내면 부드러움이 배가 되는데, 바다의 웅담이라 불리는 노란빛의 농어 쓸개주와 함께 먹으면 별미 중의 별미를 맛볼 수 있습니다.

보글보글 끓는 모습만 봐도 속 시원한 ′농어탕′.

국물과 살을 함께 먹다 보면 어느새 땀이 줄줄 나는데요.

탕을 끓일 때 마늘을 조금 넣으면 비린 맛은 없애고 감칠맛을 살릴 수 있습니다.

소금으로 간을 한 농어를 바삭하게 익힌 ′농어구이′와 양념을 끼얹어가며 자작하게 조린 ′농어조림′.

밥반찬으로 먹기 좋고요.

살얼음이 동동 뜬 육수에 채소와 농어를 올린 ′물회′는 새콤달콤한 별미입니다.

여름이 지나면 맛과 영양이 떨어지고 보기도 어려워진다는 농어.

오늘 저녁 밥상에 농어 한 마리 올려보면 어떠실까요?

주말 지금이 제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