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철현

'대우조선해양 비리' 남상태 前 사장 긴급체포

입력 | 2016-06-2806:04   수정 |2016-06-28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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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새벽에 일이 많았습니다.

검찰이 조사받던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을 긴급체포했습니다.

대학동창에 일감 몰아주고 100억 챙긴 의혹에 공사 특혜 주고 금품 받은 혐의까지입니다.

박철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찰은 소환 조사 중이던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을 오늘 새벽 긴급체포했습니다.

추가로 확인된 범죄 혐의나 사정 등을 고려할 때 체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어제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남 전 사장은 각종 의혹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즉답을 피했습니다.

[남상태/대우조선해양 전 사장]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남 전 사장은 지난 2006년 대우조선 사장에 취임한 뒤, 한차례 연임을 거쳐 2012년까지 최고 경영자 자리를 지켰습니다.

검찰은 우선 남 전 사장의 개인비리를 조사했습니다.

남 전 사장은 지인의 회사를 끌어들여 일감을 몰아준 뒤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측근인 유명 건축가 이창하 씨에게 특혜를 주고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이 재임했던 6년간 회계 부정을 묵인 또는 지시했는지도 집중 추궁했습니다.

검찰은 남 전 사장에 대한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남 전 사장에 이어 고재호 전 사장도 이르면 다음 주 검찰에 소환됩니다.

남 전 사장의 후임인 고 전 사장은 재임 3년 동안에만 분식회계 규모가 5조 4천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