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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투데이] "죽었다" "못 믿겠다" 계속되는 음모론
입력 | 2016-06-3007:30 수정 |2016-06-3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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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훈 앵커 ▶
히틀러는 권총 자살한 게 아니라 아르헨티나로 가서 90살까지 잘 살았다.
미국 로스웰에는는 UFO 추락했는데 너 모르지.
미국이 달착륙 했다는 사실은 다 조작이다, 이런 얘기 들어보셨습니까?
우리나라도 이런 음모론이 꽤 있는데요.
최근까지 가장 끈질겼던 건 희대의 사기꾼이라는 조희팔의 생존설입니다.
장례식 영상인데요.
이것 놓고서도 ″조희팔 본인인 줄 어떻게 아냐″ ″영상 길이도 짧네″ 다양한 말이 나왔었죠.
공식 발표는 다 우리를 속이기 위해서 하는 것, 모든 일에는 다 꿍꿍이가 있다는 음모론에 대한 시민들 생각입니다.
◀ 리포트 ▶
[이보람]
″언론에서 보도하는 것을 믿긴 믿어야 하는데, 큰 사건 같은 경우는 한 번쯤은 생각이 들게 되는 것 같아요. ′음모론 아닌가?′, ′뒤에 무언가 있을까?′라는 생각이요.″
[김도희]
″나라에 있는 다른 일들을 연예인이라는 공인을 통해서 시선 분산을 시키려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그래서 음모론이 나오는 것 같기도 하고요.″
[김세연]
″반반 정도 믿는 편인데요. 제가 그 사실들을 다 확인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겠구나 생각하는 편이에요.″
◀ 박재훈 앵커 ▶
단군 이래 최대 사기꾼이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피해자가 7만 명에 피해 금액이 5조 원이니까 나오는 얘기죠, 조희팔.
박창현 아나운서, 검찰이 조희팔 죽은 게 맞다 확인했어요.
검찰이 이런 걸 발표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죠?
◀ 박창현 아나운서 ▶
그렇죠, 이미 지난 2012년에 경찰이 조희팔이 사망했다고 발표한 적이 있었는데요.
하지만 그 뒤로 4년 동안 멀쩡히 살아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왜 영화에서도 중국은 돈만 있으면 사람을 죽였다 살렸다 하는 곳으로 묘사되고 있지 않습니까.
중국 골프장에 가명으로 출입했다는 목격담이 나왔고요.
가족들이 찍었다는 장례식 동영상도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하다는 주장도 이어져 왔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골프장에 출입한 사람이 확인 결과 조희팔이 아니었고, 동영상도 편집된 부분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5조원 대 유사수신 피해를 입은 7만여 명
그의 죽음을 순순히 받아들이긴 여전히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관련 보도 확인해 보시죠.
◀ 리포트 ▶
2011년 12월 중국에서 있었던 조희팔 씨 장례식 영상입니다.
조 씨 가족들이 촬영한 이 영상에 대해 검찰은 위조 흔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장례식 참석자들의 진술이 일치했다는 점과 함께 검찰이 조 씨가 사망한 것으로 결론 내린 근거입니다.
하지만, 유리관 속에서 죽은 시늉을 한 것인지에 대한 검증이 아닌 단순히 편집을 조작했는지 대한 판단이었습니다.
화장한 유골은 DNA 분석이 불가능했습니다.
[김주원/대구지방검찰청 1차장검사]
″대검 과학수사부와 서울대 법의학교실에도 문의한 결과 두 곳 모두 화장된 유골의 DNA 감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답변이었습니다.″
◀ 박재훈 앵커 ▶
결국 검증된 건 영상이 편집된 것 아니다, 이것뿐이고 시신이 조희팔 본인인진 알 수 없다는 건데요.
음모론이 가라앉지 않을 것 같은데, 최근에는 연예계 빅뉴스가 터지면 그걸 또 곧이곧대로 안 보는 시선도 많은 것 같습니다.
◀ 박창현 아나운서 ▶
최근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 씨의 불륜설, 한류스타 박유천 씨의 성폭행 의혹이 잇따라 터졌죠.
이에 대해 정부가 전기, 가스 등 에너지 시장 일부를 민간에 개방한다는 사실을 덮기 위해서라는 음모론이 돌았습니다.
2년 전, 전남 순천에서 숨진 채 발견된 유병언 회장 역시 음모론의 주인공이었죠.
DNA 검사와 지문 감식까지 했지만, ′살아있다′, ′시신을 바꿔치기했다′ 같은 소문이 돌았습니다.
세계적으로도 음모론이 흔한 건 사실입니다.
2년 전 아프리카를 공포에 떨게 한 에볼라 바이러스도 일부러 퍼뜨린 거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관련 보도로 확인해 보시죠.
◀ 리포트 ▶
좀처럼 꺾일 줄 모르는 에볼라 확산에 근거 없는 불신과 과장된 공포도 함께 확대되고 있습니다.
시에라리온 동부지역에선 정권이 반대파의 근거지인 동부의 인구를 줄이기 위해 바이러스를 퍼뜨린다는 소문이 번져나갔습니다.
[시에라리온 주민]
″(정부가 검사한다면서) 주민들을 병원에 데리고 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게 한다고 두려워하고 있어요.″
겁을 먹은 주민들은 예방교육을 하러 온 구호단체 차량만 봐도 도망을 치는 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 박재훈 앵커 ▶
이른바 찌라시도 그렇고요.
공식 발표보다 이런 음모론들이 더 잘 먹히죠.
이유가 뭘까요?
◀ 박창현 아나운서 ▶
가장 큰 이유는 부족한 정보겠죠.
사건에 대한 설명을 믿기 어렵거나 이해가 되지 않을 때, 음모론이 이를 해소해주는 겁니다.
인터넷 게시판과 SNS의 발달은 음모론의 확산을 돕고 있죠.
음모론에는 보통 흥미로운 이야기가 덧붙여지기 때문에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질 수 있게 됩니다.
정치에 대한 불신도 음모론을 유발하는데요.
정치인이나 정책에 대해 직접적으로 비판하기에는 부담스러우니까 음모론을 만들어서 비판한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음모론은 어디까지나 가정과 비약이 포함돼있으니까 사회적 불신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은 유념해야 할 것 같습니다.
◀ 박재훈 앵커 ▶
많진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음모론이 사실로 밝혀지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 때문에 허위인 음모론도 상당 시간 힘이 실리는 건데,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성경 말씀이죠?
투명한 정보 공개만이 신뢰를 좀먹는 음모론을 떨쳐버릴 유일한 방법이겠죠.
<이슈투데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