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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영
계좌이체 되나요? 배달음식 '먹튀의 달인'의 최후
입력 | 2016-07-0706:46 수정 |2016-07-0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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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음식값은 계좌로 보내주겠다고 해놓고 수십 번에 걸쳐서 배달음식 시켜먹고 돈을 내지 않은 소위 ′먹튀의 달인′이 붙잡혔습니다.
불경기에 주문 한 건이 아쉬운 상인들의 심리를 노린 겁니다.
정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배달 음식점에 젊은 남성의 주문 전화가 걸려온 건 지난 4월 30일.
주말, 첫 주문이었습니다.
[당시 주문 전화]
″지금 계좌 이체인데 괜찮으시겠어요? 세트메뉴 큰 거 하나 하고요. 오시면 전화 좀 주세요.″
그런데 1시간 안에 보내주겠다던 음식값은 영업이 끝나도록 입금되지 않았고, 여러 차례 항의 전화도 소용없었습니다.
처음부터 줄 생각이 없었던 겁니다.
[피해 음식점 주인]
″주문 하나에 사실 목숨 거는 거거든요. 요즘같이 경기 안 좋을 때에는... (배달) 거부를 한다? 계좌 이체라고 해서? 누가 의심을 합니까?″
최근 넉 달 동안 같은 피해를 입은 배달 음식점은 확인된 것만 40곳.
떼인 음식값은 150여만 원에 달합니다.
원룸에서 점심, 저녁으로 공짜 식사를 즐긴 건 21살 박 모 씨.
대포폰으로 주문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박 모 씨/피의자]
″맨 처음에는 (계좌로) 돈을 주려고 했어요. 사기당하고 저도 먹고살 일이 없으니까 돈도 없고. 당연히 미안하죠.″
거듭된 범행으로 업계에 소문이 퍼지자 잡히기 않기 위해 한 달에 한 번꼴로 이사를 다니기까지 했습니다.
경찰은 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재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