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조현용

해외 여행 늘었지만, 잇단 테러에 '유럽 여행' 줄었다

입력 | 2016-08-0207:17   수정 |2016-08-0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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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에서 일어난 테러로 지난해 말부터만 따져도 지금까지 2천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요.

이렇다 보니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 수는 역대 최고 수준인데 유럽을 찾는 관광객은 확연히 줄고 있습니다.

조현용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여름휴가를 맞아 해외로 떠나려는 사람들로 출국장이 북적입니다.

그런데 행선지를 물으면, 유럽은 꺼려진다는 대답이 적지 않습니다.

[박진엽(좌)/조예랑(우)]
″뉴스보고 그러면 무서운 느낌이 많이 들고요. 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실제로 올 상반기 유럽 여행객은 작년보다 10% 넘게 줄었습니다.

특히 여름 휴가 성수기가 시작된 지난달만 보면 감소폭은 20%까지 확대됐습니다.

가장 많이 줄어든 건 터키 여행객입니다.

지난해 전체 유럽여행객 5명 중 1명은 행선지가 터키였지만, 테러에 쿠데타까지 올해 터키 여행객은 유럽 여행객 20명 중 한 명꼴로 급감했습니다.

유럽여행객은 줄었지만 올해 상반기 해외여행객은 작년보다 16.2% 증가했습니다.

유럽행이 줄어든 사이 같은 장거리 노선인 미주·오세아니아는 30% 가까이 늘었습니다.

테러 발생이 잇따르면서 여행자보험에 가입하는 사람도 최근 4년 동안 40% 정도 증가했습니다.

다만 테러 피해로 인한 보상이 되는지는 약관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

MBC뉴스 조현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