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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웅
직지 vs 구텐베르크, 동서양 인쇄술 '맞대결'
입력 | 2016-09-0306:46 수정 |2016-09-03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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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금속활자본 직지는 독일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78년 앞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직지코리아가 열리고 있는 청주에, 구텐베르크 인쇄기가 찾아와 동서양 인쇄술의 맞대결이 펼쳐졌습니다.
김대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5세기 독일 구텐베르크가 발명한 인쇄기.
78년 앞서 인쇄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직지.
동서양의 가장 오래된 인쇄술이 직지가 인쇄된 청주에서 함께 선보였습니다.
구텐베르크 인쇄 방식은 와인의 고장인 독일 마인츠의 포도 압착기에 착안해 납 활자를 인쇄기에 올려 놓고, 레버를 당기면 활자가 찍혀 나옵니다.
[로베르트 하르트만/독일 구텐베르크 인쇄 장인]
″이 인쇄기가 균일하게 찍어낼 수 있어서 책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습니다.″
반면, 직지는 쇳물을 부어 활자를 만들고 인쇄판에 밀랍으로 활자를 붙인 뒤 손으로 문질러 글씨를 찍는 방식입니다.
[임인호/금속활자장(중요무형문화재 101호)]
″한지와 금속, 먹 이런 문화가 (당시에) 이미 정착되었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라도 장기 보존이 가능한…(특징이 있습니다.)″
우리와 서양의 인쇄술은 모두 당대의 문화 혁명을 이끈 하나의 상징이었습니다.
다만 알파벳과 달리 한자는 수십만 자에 이르고 제작 비용이 많이 들어 민간에 보급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승철/청주고인쇄박물관 학예연구사]
″활자를 만드는 기술은 당연히 우리가 최고였고, 서양은 보급력에서 우리보다 훨씬 더…(앞서 있었습니다)″
동서양 인쇄술의 맞대결은 청주에서 열리고 있는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에서 오는 8일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MBC뉴스 김대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