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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비싼 메로구이 알고보니 세제·왁스 원료 '기름치'
입력 | 2016-09-0806:45 수정 |2016-09-08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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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구이용으로 주로 먹는 ′메로′와 생김새가 비슷한 ′기름치′라는 어종이 있습니다.
설사와 복통을 일으킬 수 있어서 식용으로는 유통이 금지돼 있는데요.
이 ′기름치′를 ′메로′라고 속여 판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조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산의 한 냉동창고 앞 마당입니다.
인부들이 냉동트럭에서 다른 트럭으로 몰래 상자들을 옮겨 싣습니다.
확인했더니 식용으로는 수입이 금지된 ′기름치′가 냉동된 상태로 잔뜩 나옵니다.
수입업자 정모 씨는 2012년부터 4년 가까이 이 기름치 22톤을 ′메로′라고 속여 전국 음식점과 도소매업체에 팔았습니다.
22만 명이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구워 먹으면 ′메로′와 맛이 비슷하고 눈으로 구별하기 힘든 점을 노린 겁니다.
기름치와 메로는 둘 다 심해성 어류지만, 가격은 6배나 차이가 납니다.
성인병 예방에 좋은 ′메로′와 달리, ′기름치′는 소화가 되지 않는 기름 덩어리로, 2012년부터 식용 유통이 금지돼 있습니다.
[조영제/부경대 식품공학과 교수]
″몸에 나쁜 ′왁스 에스테르′ 성분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먹으면 복통, 설사, 두통과 같은….″
경찰은 수입업자 정 씨와 기름치를 납품받아 판 도소매 업자, 음식점 업주 등 20명을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조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