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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산
녹고 있는 알래스카, 온난화에 달라진 북극 풍경
입력 | 2016-09-1706:20 수정 |2016-09-1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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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눈과 얼음으로 가득해야 할 북극 풍경이 갈수록 온난화 영향을 받고 있는데요.
1년 내내 얼어붙어 있던 영국 동토층이 녹고 만년빙으로 덮힌 빙하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녹아내리는 알래스카, 손병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알래스카 남부 케나이 반도.
오랜 세월 눈이 겹겹이 쌓여 바위처럼 변한 ′엑시트 빙하′가 있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이 20년도 안 된 1999년만 해도 빙하를 직접 만질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빙하가 저 멀리로 후퇴한 상태입니다.
빙하 표면은 금방이라도 쪼개질 듯 사방으로 갈라졌고, 그 밑으로 빙하 녹은 물이 마치 계곡의 급류처럼 세차게 쏟아져 나옵니다.
곳곳에 나뒹구는 얼음 덩어리는 빙하가 녹으며 떨어져나온 건데
이런 식으로 한해 평균 30여 미터씩 빙하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루크 로시어/국립공원 보안관]
″겨울에도 기온이 5도, 심지어 10도까지 오릅니다. 겨울에조차 빙하가 녹아서 사라집니다.″
온난화로 녹는 건 빙하만이 아닙니다.
알래스카 해안 마을 ′놈′은 이제 아지랑이가 필 정도로 따뜻해졌고, 훈훈한 공기는 영구 동토층까지 파고들어 위험천만의 땅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여름이면 언 땅이 녹아 웅덩이가 생기는 탓에 연구원들은 모기떼 공격에 곤욕을 치릅니다.
하지만, 더 두려운 건 눈에 보이지 않는 온실가스입니다.
온난화로 동토가 녹으면 메탄 등 얼어있던 온실가스가 뿜어져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곳 알래스카에서 방출되는 온실가스는 2100년쯤엔 과거 60년 동안 방출된 양의 최대 9백 배로 급증해, 지구 평균기온이 예상보다 0.5도 더 오를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알래스카 카운실에서 MBC뉴스 손병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