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동애

아베 "위안부 사죄 편지, 털끝만큼도 가능성 없어"

입력 | 2016-10-0407:12   수정 |2016-10-04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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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본 아베 총리가 우리 측이 요청한 위안부 피해자에게 사죄편지를 보낼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털끝만큼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합의 문구에 없다는 걸 명분으로 삼았습니다.

도쿄에서 이동애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일본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예산을 따지던 야당 의원이 아베 총리를 향해 한국의 위안부 피해자에게 사죄 편지를 보낼 가능성이 있냐고 묻습니다.

[오가와/일본 민진당 의원]
″총리 명의의 사죄 편지에 대한 요청을 현 시점에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베 총리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받아들일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아베 일본 총리]
″말씀하신 것은 (합의 내용) 밖입니다. 털끝만큼도 가능성이 없습니다.″

아베 총리는 두 나라 모두 합의 내용을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며 문구에 없는 내용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일본 정부의 출연금을 건넬 때 편지도 함께 전달하겠다는 한국측 요청에 대한 거부 의사를 공식화한 겁니다.

작년 위안부 협상 타결때 아베 총리의 사죄문을 대독했던 기시다 외무상도 한국 정부가 언급한 추가적 감성적 조치는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기시다 일본 외무상]
″그 이상 추가 합의는 없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소녀상 이전에 대한 진전 없이 출연금을 보냈다는 국내 반발을 의식해, 최종적 해결이 끝났음을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이동애입니다.